ELLEGARDEN 『 Don't Trust Anyone But Us 』

Posted 2007/11/19 23:00, Filed under: eternal melod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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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이 곡은 처음부터 나를 끌어당기는 곡이 있고 어떠한 곡은 전혀 취향에 맞지 않지만 들을수록 빠져드는 곡이 있다. 사람의 수만큼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느낌 또한 다양할텐데 ELLEGARDEN 의 음악은 처음 들었을 때 너무나 좋아서 누군가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. ELLEGARDEN 에게서 풍기는 분위기는 어째서인지 영국의 인디밴드같은 느낌이 났다. 현대의 음악은 단순한 악기 소리 외에도 다양한 전자음을 통해 부분적으로 공백을 메꾸며 전체적으로 음악이 꽉 찬 느낌이 난다. 하지만 ELLEGARDEN 음악에선 불필요한 음은 들리지 않는다. 보컬의 목소리와 악기 소리만이 있는 매끄러운 음악이다. 그래서 옛 향기가 날 뿐 아니라 펑크이면서도 부드러운 음을 만들어내고 있다. 게다가 어째서 영국이란 이미지를 떠올렸는지 생각해본다면 역시나 영어로 되어있는 가사때문이다. 보컬의 날카로운 음색으로 어색하기는 커녕 완벽한 영어발음에 동양인일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. 즉, ELLEGARDEN 은 유럽이나 미국의 밴드가 아닌 일본의 펑크 밴드였고 일본인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 약간의 충격을 받았었다. 그런 모순적인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일 수도 있다.

ELLEGARDEN 의 대표곡으로는 'Marry Me', 'Make A Wish' 가 있는데 단순히 펑크여서가 아니라 가사만 보더라도 영어식 표현이 매끄러울 뿐 아니라 가사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는 흔히 우리가 팝을 들을 때의 그것과 흡사하다. 아무래도 이들은 음악적으로 미국이나 영국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. 여러 앨범을 발매한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밴드이며 미국 시장을 경향하기도 한 듯 하다. 여러 곡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곡을 꼽으라면 첫번째 앨범의 'Lonesome' 을 추천한다. 참고로 'Lonesome' 이 의미하는 것은 '쓸쓸한', '외로운' 이지만 흔히 알고 있는 'Lonely' 보다 의미가 강하다. 가사의 첫 부분은 관찰자로서 다른 이들을 묘사하고 있다. 가사가 진행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듯 싶더니 어느새 나 자신은 세상을 부정하는 인물이 되어있다. 그런 주인공의 심정을 대변할만한 완벽한 단어가 아닌가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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